사회적경제 수기

’세상을 바꾸는 작은 씨앗, 사회적경제에서 키워보자

㈜알브이핀 김민정 마케터

사회적기업에서 일한 지도 어느덧 3년째,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사회적기업에 관심은 있는데 낯설어서 용기가 나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라며 쓴다.

2017년 어느 날, ‘세상을 바꾸는 시간’이라는 공개 강연을 들으러 갈 기회가 생겼다. 서울 성수동에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4명의 청년 체인지메이커들이 창업이야기를 재치있게 풀어냈다. 좋은 의미를 담은 일이라곤 봉사나 기부 같은 영역, 또는 시민사회단체 정도로 인지하고 있던 내게 소셜벤처와 사회적경제 생태계는 흥미로운 세계였다.

마침 좋은 기회가 생겨 사회적기업의 마케터로 커리어를 전환했다. 가치소비자로 좋은 브랜드의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에 머물던 내가 가치를 만들어내는 구성원의 일원이 되다니 감격스러웠다. 여러 사회적 문제에 관심이 많았는데 브랜드를 탄생하고, 성장시키며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알브이핀을 만난 것도 역량과 열정을 발휘하기 좋았다.

알브이핀은 이미 할머니들의 행복한 노후를 만드는 ‘마르코로호’를 운영하며, 사회적가치를 알리고 있었다. 마침, 내가 입사할 시기에 경북지역의 사회적경제기업에게 마케팅,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에이전시로 서비스를 확장하였고, 마케팅 업무를 맡게 되었다.

<가장 처음 맡았던 프로젝트 경상북도의 공익형 프랜차이즈 커피숍“더쓰리섹터카페”>

사회적기업 마케터로 일하며 좋은 점은 두 가지다. 첫째는 경북 지역 곳곳을 살피며, 지역의 상황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 사회적기업가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열정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인프라나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사업을 성장시키려는 기업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그 브랜드의 팬이 되어 성장을 응원하고, 돕고 싶다.

두 번째는 사회적경제기업의 성장에 필요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 실행하면서 나 또한 압축 성장할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커피숍부터 중간조직기관까지 다양한 사업분야의 파트너를 만나면서 넓은 관점을 가지게 되었고, 경계 없이 다양한 일을 맡으며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가다 보니 사업계획부터 마케팅 실무까지 다룰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되었다.

현재 내가 일하고 있는 부서의 이름은 프롭(FROB)이다. 우리와 함께하는 파트너 기업들이 개구리처럼 폴-짝 도약하여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개구리를 모티프로 브랜드를 만들었다. 좋은 아이디어와 제품은 있지만, 전문인력과 노하우가 부족해 경영의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경제기업들이 많다. 이러한 기업들이 자사의 마케팅, 디자인 통합솔루션으로 크게 도약하고, 성장하여 함께 지속 가능한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나의 궁극적 목표다.

요즘 Z세대라고 불리는 청년들은 사회문제 해결과 가치소비에 더욱 관심이 많다고 한다. 가치 실현과 경제적 독립이 가능한 사회적경제기업이 더 늘어나서 사회적가치 실현에 뜻을 둔 청년들이 가치소비자로서, 사회적경제 종사자로서, 좋은 동료로 함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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