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 수기

경북사회적경제기업 문화관광 생태계 구축사업

㈜대가야체험캠프 대표 이문기

2020년은 코로나로 인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너무나 힘든 한 해였다. 일부 국가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코로나가 온전히 극복되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코로나로 인해 산업 전 분야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중에 사람이 이동해야 수요가 발생하는 문화관광산업에서는 이동이 제한되면서 그야말로 존폐 위기까지 내몰리게 되었다. 대가야체험캠프도 캠핑 성수기인 3~4월과 10월에 강제 휴장을 하고 연평균 15,000~20,000명씩 찾던 단체체험객 방문까지 차단되면서 매출이 절반 이하로 감소하는 충격을 감내해야 했다.

체험관광 분야에서 10년을 일해 온 우리가 이렇게 힘든데 다른 업체들은 어떤지 살펴보니 대체로 우리보다 더 힘든 상황을 버티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그래서 힙겹지만 아슬아슬하게라도 버티고 있는 대가야체험캠프의 마케팅 노하우를 공유하면 조금이라도 나을 듯해서 산자부 예산을 지원받아 [경북 소셜스마트투어] 라는 모바일 베이스 예약 대행 플랫폼을 구축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여행사 버스를 이용한 단체관광이 많았지만 근래에는 패키지 관광의 스케쥴 속박에서 벗어나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함께 또는 혼자 자유롭게 여행하는 개별관광객이 관광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이들은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여행에 필요한 정보를 얻은 다음 ‘여기어때’ 나 ‘야놀자’ 등 예약대행 플랫폼(OTA, Online Travel Agency)을 통해 체험이나 식사, 숙박을 이용하는 소비패턴을 보이고 있다.

OTA 플랫폼을 이용하면 소비자에게는 편하지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상품 가격의 평균 18%에 이르는 수수료를 대행업체에 지불해야 하는 수익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그래서 의성의 제월아트 체험센터, 봉화의 소천권역 협곡구비마을, 칠곡의 사회적경제기업협의회와 대가야체험캠프가 협력해 구축한 이 플랫폼은 수익사업이 아니라 공익적 목적으로 출발한 만큼 수수료를 플랫폼 유지 관리, 콘텐츠 구축에 필요한 10% 수준만 받을 예정이다.

OTA 마케팅에서 가장 힘들고 또 중요한 부분은 OTA 플랫폼의 존재와 편의성을 널리 알리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플랫폼이라도 서비스 이용자가 그런 플랫폼이 존재하는지를 모르면 플랫폼을 통한 예약 발생은 불가능해서 ‘여기어때’나 ‘야놀자’, ‘호텔스컴바인’ 등의 OTA 업체에서도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 TV 광고를 하고 있다. 우리는 몇몇 기업의 자부담과 산자부 예산지원으로 플랫폼을 구축하긴 했지만 프로모션 비용까지 마련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11월까지 플랫폼을 구축한 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모션보다는 대구 경북지역 체험관광업체에 고객을 공급할 수 있는 관원 수 15만 명 규모의 대구 경북 태권도연합회와 MOU를 체결하고 네트워크활성화지원사업비로 팸투어를 포함한 마케팅을 할 계획이었지만 2020 연말에 코로나 감염자 수가 급증하면서 모임 자체를 제한함에 따라 프로모션사업은 해를 넘기게 되었다.

아직은 5인 이상 집합 금지 제한에 묶여 있어 문화관광분야 종사자들이 모이기 어려운 여건이지만 상황이 호전되면 경북사회적기업 문화관광분과를 중심으로 프로모션사업과 각 지역 문화관광업체를 발굴해 콘텐츠를 확장할 게획이다. 관광은 단독상품으로는 고객을 유치하기 어려운 만큼 콘텐츠 확장사업에서는 사회적경제기업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 지역의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 구성에 필요하다면 함께 발굴해서 플랫폼에 소개함으로써 사회적경제기업의 지역경제 기여도 제고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가 다소 완화되어 개별여행객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해외여행 시장이 봉쇄되어 있기에 국내시장 활성화에는 기회도 될 수가 있다고 예측하는 만큼 우리도 개별여행객(FIT, Free Independent Tour) 수요에 맞는 상품을 준비하고 구체적인 대상으로 마케팅하면 힘든 시기를 보내는데에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경북소셜스마트투어 플랫폼이 문화관광분야 경북 사회적경제기업 들의 수익 개선과 네트워크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같이 힘을 모으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