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 수기

예술로 우리가 함께 꿈꾸는 내일

㈜디셰이커 오혜영 대표

우리는 예술가입니다.

비장한 무언가가 있는듯 열정 하나를 소리치며 오지 예술 역량 키우기에만 학창시절을 바친 우리는, 졸업과 동시에 내던져지듯 그렇게 세상으로 나왔습니다.

사람은 어딜 가더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보인답니다. 멋진 곳에 여행을 가도 예쁜 카페에 가도 ”여기서 공연하면 멋있을 건데..“ 그 흔한 컴퓨터 한글 작업도 세상 돌아가는 물정도 모르고 세상으로 나온 예술밖에 모르던 우린 바보들이었습니다.

‘버티는 것이 이기는 거’란 선배들의 말을 가슴에 품고 ‘백수 반 예술가 반’이란 말 그대로의 버티는 삶을 살아온 20대를 보내고 나니, 남는 건 떠나가는 동료들과 ‘어떻게 예술로 먹고살아야 하는지’를 아무도 알려 주지 않았나’하는 원망 섞인 지친 맘이었습니다.

함께 꿈꾸고 예술을 펼치고 나누고 그렇게 애쓰며 살아가고 싶다는 것이, ”정말 그저 아직 철없는 어른이들의 욕심일까?” 라는 끝없는 되물음 뿐이었습니다.

“예술의 가치를 사회적가치로”

돌아봤을 때 나 스스로가 예술로 치유되고 변화되었던 기억, 학교 방과후 강사 때 만난 예술교육을 통해 변화했던 학생의 모습, 행복하게 해주어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해오던 관객, 삶의 그 뜨거운 기억들이 지금껏 저를 예술가의 길로 이끌어 온 거 같습니다. 문화예술에 대해서 여러 말이 있습니다.

“문화예술은 마음을 치유하고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킵니다”

“우리를 하나로 연결하고 활력과 즐거움과 풍성함을 줍니다“

”문화예술이 폭발할 때의 그 가치와 영향력은 무한대로 뻗어 갑니다“

”이 시대의 진통제이면서, 그 한계를 알 수 없는 아름다운 우주“

이러한 말들을 보면 문화예술의 가치는 공존하는 사회를 위한 사회적경제의 가치와 아주 많이 닮아있습니다. 바라고 그저 꿈만 꾸던 소망이 사회적경제의 가치와 일치하는 걸 알았을 때 그 자체만으로도 마음의 큰 위안이었습니다. ”함께 잘 나아가고 싶다”라는 막연했던 허황된 꿈들이 아닌 구체적인 것으로 그렇게 사회적경제의 가치는 삶에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예술이 한 사람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 사회도 변화시킬 수 있겠다고 믿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이제 더이상 새로운 것을 꿈꿀 수없던 쳇바퀴 같던 삶에, 정말 오랜만에 새로운 설렘으로, 희망으로, 뜨거움으로 찾아왔습니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선배와 후배들을 챙기며 그 아름다운 가치를 잘 지키고 키워내고 싶다는 동료들과 함께 모여 디셰이커 라는 회사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협업과 같이의 가치를 높이며 모두가 예술로 즐거워 춤출 수 있도록

전례 없던 코로나 팬데믹으로 모두가 공황상태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금, 기업의 주 활동 무대인 공연시장 또한 직격탄을 맞은 분야로 주위 동료들과 팀원들이 참 많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도 어려운 시기를 버텨내지 못해 예술을 포기하고 떠나가는 저희 팀원들을 볼 때 크나큰 마음의 아픔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함께일 때 이겨나갈 수 있고, 우리가 지켜나갈 수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지켜낸 것들이 나 자신 스스로이며 우리이고 이웃이며 지역이고 크게는 나라일 것이라 함께 버티자 이겨내자 또 또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공유와 협력의 시대라고들 합니다. 예술에서도 ‘콜라보‘란 단어가 유행합니다. 디셰이커의 이름 또한 ’꿈꾸는 이들이 함께 섞인다. 꿈꾸는 이들이 즐거워 춤춘다‘라는 의미를 담고 댄서, 재즈뮤지션, 뮤지컬배우, 성악가, 안무가, 연출가 등 다양한 예술파트의 팀원들이 함께 하고 있으며, 메인이 되는 공연프로그램은 탭댄스, 재즈밴드 등 소수 장르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들어 그 희소성과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함께 했을 때의 시너지는 아름다운 결과로 우리를 살게 하는 거 같습니다.

협업과 같이의 가치를 높이며 모두가 즐거워할 수 있는 그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예술로 우리가 함께 꿈꾸는 내일을 위해, 저희는 계속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예술에 사회적 가치를 담아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저희 디셰이커의 꿈을 여러분도 함께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