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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회적경제, 이제 대학이 꽃피우자!
2021-08-09 | 조회수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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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사회적 경제에 관한 관심과 지원이 크게 증가하고, 이에 대한 실증적 증거로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의 설립이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여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과 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문재인 정부도 100대 국정과제에 사회적 경제를 포함시키는 등 이 분야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선진국들도 몇 년 전부터 양극화 해소와 일자리 창출을 위하여 사회적 경제의 활성화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경제 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을 공동체 이익과 소외계층을 포용하는 일에 재투자하는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사회적경제는 이윤보다 사회적 목표를 우선으로 삼고, 경제활동에서 사회적 가치와 윤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민주적 자주관리와 적극적 시민의식의 관점에서 경제적 실천을 수행함으로써 경제에 대한 사회의 통제력을 회복하려는 움직임이다.

사회적경제가 대안의 경제모델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학가에서도 사회적경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그동안 대학가에서의 사회적경제는 대학원 교육이나 교수 혹은 학생 개개인이 참여하는 조직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들어 몇몇 대학에서는 사회적경제를 본부 차원의 주요 활동에 하나로 다루기 시작했다. 지역내에서도 2017년 6월 대구시청에서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7개의 지역대학들이 사회적경제 인재양성을 위한 MOU를 맺고, 대학과 민간조직 및 대구시가 연계하여 사회적경제 교육을 활성화하는데 지역대학들이 솔선수범의 의지를 보였다. 이를 통해 사회적경제 교육과정 개발과 정책개발을 위한 토론과 취창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추진하였고, 이러한 시도로 대학의 일부 구성원들이 사회적경제의 다양한 활동사례를 접할 수 있는 성과는 이루었지만, 대학의 사회적경제 교육모델의 개발과 대학자원을 활용한 지속적인 외연의 확산과 정착은 아직 부족한 모습이다.

대학에서 사회적경제와 관련한 연구나 교육 및 지역사회 등 영역별 활성화 방법은 대학의 교육이념과도 연계되어 있어 다양한 접근방법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중등 및 고등 교육기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회적경제 교육과 관련한 각종 자료를 통해 살펴보면, 아직 숫자도 많지 않고 구체적인 성공모델도 드물지만, 대학에서의 사회적경제 조직이 어떤 의미이고, 어떤 모습으로 활성화해 갈 것인지에 대한 기본적인 단초를 얻을 수 있다. 우선, 대학의 창업 성과모델과 사회적경제 활동을 자연스럽게 연계하는 것이다. 즉, 수년전부터 활성화되기 시작한 대학가의 창업강좌와 창업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지역과 생활 주변의 문제를 비즈니스로 해결할 수 있다는 의식을 갖기 시작했으며, 이것을 구체화 한 형태로 사회적경제 조직이 생성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음으로, 모든 창업이 기업가정신을 발현하는 창업자의 실천에 기인하듯이 교수나 학생, 학내 구성원 중 책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는 초기 핵심인력의 헌신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이다.

모든 조직이 주체가 명확해야 바로 서듯이, 대학에 기반한 사회적경제 조직도 제자들의 취창업을 고민하는 교수나 동문, 본인과 동료들의 문제를 집단의 힘으로 해결하기 위해 나선 재학생, 내부 구성원들의 일자리창출, 경제, 복지 혜택을 증진하고자 하는 교직원의 헌신이 내재돼 있다는 것이다.

또한, 대학이 벌이는 산학협력 활동도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산업체에 대한 대학의 일방적 지원이 아닌, 대학 구성원과 산업체가 공동으로 설립한 협동조합과 같은 사회적경제 조직은 경쟁력 있는 창업기업의 출현이라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 특히 창업보육센터와 기업체 인사들이 수학하는 대학원에서는 작은 기업들이 연대해 더 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사회적경제 조직이 다양하게 설립될 수 있을 것이다.

대학의 창업교육에서도 공유와 협동과 같은 사회적경제적 기업가정신도 함께 교육함으로써 창업영역의 다양성과 사회적 요구에 부응할 필요성이 있다. 대학 내 구성원들이 아직은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그렇다 보니 전통적인 창업교육과의 차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사회적경제 교육의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또한, 학생의 창업은 중앙정부나 지자체가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사회적경제와 관련한 영역에는 관심과 인식이 부족하고 체계적인 교육시스템과 성공모델이 없다는 것이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이다. 그러나, 국내 대학가에 등장하는 사회적경제가 자발적인 요구와 필요에 의한 것이기 보다는 정부가 톱다운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러한 흐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지만, 어찌됐든 인적, 물적 자원의 보고인 대학이 새로운 경제 사회 모델로 부상하고 있는 사회적경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그러한 관심과 참여가 사회적경제의 핵심 가치인 사람중심의 경제를 확대하는데 기여하게 된다면 지금이 대학이 사회적경제를 꽃피울 기회이다.